野입당의원 9명 7일부터 소환조사

  • 입력 2004년 5월 6일 18시 40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安大熙)는 이르면 7일부터 다음주 말까지 2002년 대선 전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2억원 안팎의 돈을 받은 ‘입당파’ 정치인 9명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6일 밝혔다.

문효남(文孝男) 대검수사기획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입당파들이 받은 돈은 대선 전 한나라당 지구당 위원장들이 중앙당에서 일률적으로 받은 돈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면서 “혐의가 인정되면 이들이 받은 돈을 환수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환 대상은 김원길 이근진(李根鎭) 이양희(李良熙) 이완구(李完九) 이재선(李在善) 강성구(姜成求) 원유철(元裕哲) 전용학(田溶鶴) 의원과 김윤식(金允式) 전 의원이다.

검찰은 입당파들을 상대로 불법정치자금인지 알고 받았는지 여부와 사용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될 경우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일명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과 노무현(盧武鉉) 후보 캠프에 불법 정치자금을 준 혐의로 한화증권 김연배(金然培)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한화 구조조정본부장이었던 김 부회장은 2002년 11월 서울 여의도 모 식당에서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의원과 함께 나온 최돈웅(崔燉雄) 의원에게 40억원 상당의 채권을 전달했다.

또 12월에는 제주 모 호텔 커피숍에서 한화건설 김현중(金玄中) 사장을 통해 노 후보 캠프 유세본부장이던 이재정(李在禎) 의원에게 채권 10억원어치를 건넨 혐의다.

조수진기자 jin061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