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지하철 시대' 열렸다

  • 입력 2004년 4월 26일 23시 13분


광주 지하철이 28일 개통식을 갖고 본격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광주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지하철 시대를 맞게 됐다.

▽1호선 1구간(13개역) 개통=광주지하철은 1996년 8월 대전과 동시에 착공해 지난해 말 공사를 마치고 넉 달간 시험운행을 해 왔다.

이날 개통된 구간은 1호선 중 1구간(동구 용산동∼서구 마륵동·11.96km)으로 13개 역사가 들어섰다. 공사비만 1조443억원.

1호선 2구간(상무∼광산구 옥동· 8·14km)은 2000년 착공이후 2008년 초 개통을 위해 현재 55.3%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2008년부터는 고가전철 시내순환선 2호선(27.4km) 건설에 들어간다. 3호선(남구 백운광장∼광산구 첨단과학산업단지,20.3km)도 향후 교통추세에 따라 착공이 계획돼 있다.

▽성인 요금 700원=광주도시철도공사(사장 문원호·文元浩)는 이번 개통구간이 단거리 단일노선임을 감안해 ‘균일요금제’를 채택해 일반성인용 1회용 승차권(보통권) 요금을 700원으로 책정했다.

중고생과 대학생, 청소년(13∼18세)은 현금을 내고 타면 성인과 같은 요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전자화폐(무선주파수카드)를 이용할 경우 한번에 560원씩(20% 할인)계산돼 성인630원(10% 할인)보다 추가로 10% 더 할인혜택을 받는다. 전자화폐는 최저 5000원에서 최고 50만원까지 충전사용이 가능하다.

초등학생은 350원이며 △65세 이상노인 △국가유공자(상이등급 1∼7등급) △장애인(장애등급 1∼3급) △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에 대해서는 무임승차용 ‘우대권’을 발급해 준다.

▽최첨단 운행시스템=광주지하철은 전동차 4량을 ‘1편성’으로 모두 13편성이 투입돼 러시아워 때는 5분, 평상시 8∼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13개 역을 통과하는 데는 21분가량이 걸리며 운행시간은 오전 5시반부터 오후 12시.

전동차는 무인운전이 가능하고 화재 침수 등 각종 사고발생 때 자동으로 3중 확인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첨단안전장치도 갖췄고 안전기준도 크게 강화했다.

특히 탑승객의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도청역과 금남로역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크린 도어를 설치했다.

도시철도공사 측은 충금지하상가와 맞닿은 금남로4가역 80평 규모의 공연공간에서 수시로 각종 공연을 여는 등 ‘문화지하철’ 개념을 도입해 시민들의 이용률을 높일 방침이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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