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지역 영어 비평준화지역 수학 '우수'

  • 입력 2004년 4월 26일 18시 45분


고교 평준화지역 중고교생의 학업성취도가 비평준화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평준화지역이 대부분 대도시이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윤종혁 학교제도연구실장은 26일 “2001, 2002년 중학교 3학년생과 고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2002년 평가에서 고교 1학년생의 영어 평균점수는 평준화지역 41.31점, 비평준화지역은 31.30점이었으며 수학 평균점수는 평준화지역 42.36점, 비평준화지역 32.78점이었다.

중학교 3학년생의 영어 평균점수는 평준화지역 45.46점, 비평준화지역 30.15점이었으며 수학 평균점수는 평준화지역 52.40점, 비평준화지역 47.14점이었다.

평준화지역과 비평준화지역의 성적 격차는 하위권 학생일수록 컸다. 영어 평균점수의 지역간 차이는 상위 3% 이내 학생의 경우 0.31점에 불과했으나 상위 10% 이내 학생의 경우 1.28점, 상위 30% 이내 학생의 경우 5.20점 등으로 벌어졌다.

평준화지역 학생의 성적이 비평준화지역보다 높은 현상은 2001년 평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교육 여건이 비슷한 중소도시끼리 비교해도 평준화지역 학생의 평균점수가 더 높았다.

하지만 상위 10% 이내 학생의 경우에만 수학은 비평준화지역, 영어는 평준화지역의 평균점수가 더 높았다. 윤 실장은 “평준화지역 대부분이 교육여건이 우수한 대도시라는 점도 평균점수가 높은 이유 가운데 하나”라며 “지역별 상황에 맞는 교육을 실시해야 학습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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