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폐염전터에 골프장 건설 반발

  • 입력 2004년 4월 22일 2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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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논현동 수도권해양생태공원 주변 폐염전 부지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되자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남동구는 S건설이 1월 논현동 1의1 폐염전 부지 70만3666m²(21만2859평)에 380억원(부지매입비 제외)을 들여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을 건설하겠다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해 최근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안서에 따르면 이 부지에는 골프장(38만7000m²) 외에 △클럽하우스 및 건축물(1만2000m²) △주차장 및 공공시설(7만8000m²) △녹지(22만6000m²)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는 사업제안서에 대한 주민공람과 해당 부서 검토의견을 첨부해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은 골프장이 들어서면 농약사용에 따라 주변 생태계가 파괴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폐염전 부지의 보존 필요성과 골프장 건설에 따른 환경오염에 대한 의견서를 구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남동구 박우용 도시계획과장은 “폐염전 부지가 현재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며 “S건설이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갖춘 골프장 시설계획을 추가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건설은 2000년에도 이 부지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했으나 인천시가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반려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측은 골프장의 성격으로 대중골프장으로 하고 친환경적으로 설계한다는 것을 전제로 골프장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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