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지84/난 이래서 읽는다]컨설팅업계 딜로이트 김경준씨

  • 입력 2004년 3월 31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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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신문을 읽는다고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읽지 않는 사람은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베스트셀러 ‘뛰어난 회사는 분명 따로 있다’의 저자인 경영컨설팅업체 딜로이트의 김경준 상무(41)가 최근 ‘뛰어난 직원은 분명 따로 있다’는 책을 펴내며 강조한 말이다.

그는 서울 잠실의 집과 여의도 사무실을 오가는 출퇴근을 지하철로 한다. 왕복 1시간 반의 시간을 신문과 책 읽기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내 독서량의 80% 이상은 전철에서 소화한다”는 그는 특히 신문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첫 직장인 증권사에서 실무용어가 너무 어려워 관련 책을 읽으려 했더니 선배가 ‘신문만큼 값싸고 실력 있는 과외선생은 없다’고 충고해 주더군요. 그때부터 신문을 읽으면서 현실 경제를 배웠습니다.”

그는 정보습득의 신속성과 중심 잡기라는 두 가지 점에서 신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선 현실을 떠돌아다니는 정보가 책으로 출간될 시점에는 이미 그 활용가치가 떨어지는 시차 때문에 신문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하루하루 쏟아지는 정보의 양이 많을수록 정보를 쫓아다니기보다는 하나의 종합적 정보소스를 정해두고 골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의 자신만의 신문읽기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종합일간지 하나와 경제일간지 하나를 택해 하루 2시간 정도 탐독한다. 그에게 신문읽기는 여가활용이 아니라 사회적 흐름과 이슈를 파악하기 위한 일의 연장이다.

김 상무는 또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시간을 내 대형서점을 찾아가 한두 시간을 보낸다. 즐거움과 생산성을 동시에 주는 자신만의 시간을 얻기 위해서다.

“평소 흥미를 둔 분야의 책을 찾아보고 베스트셀러 목록을 살피면서 다른 사람들의 관심 분야도 확인하고 변화의 흐름을 느낄 수 있지요.”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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