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식당서는 핸드백 꼭 잡고 식사하세요

  • 입력 2004년 3월 29일 2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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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안에서 밥 먹을 때도 핸드백을 신경 써 간수하세요.”

27일 오후 1시반경 대전 유성구 노은동 N식당에서 황당한 ‘식당 안 날치기’ 사건이 발생했다. 30대 초반의 남자가 다짜고짜 들어와 친구들과 식사하던 김모씨(45·여)의 현금 10만원과 신용카드 등이 든 핸드백을 들고 나간 것.

이 남자가 핸드백을 가지고 나가 주변에 시동을 걸어놓았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0초 안팎. 당시 식당 안에는 주인을 포함해 모두 17명이나 있었지만 순식간에 발생한 의외의 상황이어서 속수무책이었다.

한 손님은 “이 남자가 모자를 눌러쓰기는 했지만 하도 자연스럽게 들어와 김씨 쪽으로 향하길래 일행으로 착각해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며 “‘막무가내식 범죄’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남자가 5분여 전 인근 노은동사무소 부근에서 여자 회사원의 핸드백을 날치기 하려다 실패한 범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것으로 미뤄 동일범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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