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혈액관리 특감자료 유출관련 진상조사 착수

  • 입력 2004년 3월 29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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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29일 ‘대한적십자사의 혈액안전 관리실태’ 특감자료가 일부 언론에 먼저 보도된 데 대해 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당초 대한적십자사 특감자료의 공개 여부를 놓고 고심했으나 28일 한 방송사가 부실 혈액관리 실태를 담은 감사원 특감내용을 보도하자 뒤늦게 보도자료를 긴급 배포했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 관계자는 “적십자사가 에이즈나 간염 의심 혈액을 유통시킨 것이 알려질 경우 사회적 파장이 크고 국민의 정부 불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언론보도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던 중 감사원 외부에서 자료가 빠져나갔다”고 털어놓았다.

감사원은 이번 사안을 공무원의 자료보안 의무를 어긴 것으로 보고 유출경위가 밝혀지면 담당자를 문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른 관계자는 “감사원 특감 이후 적십자사가 적절한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더 이상 국민들이 불안해 할 필요가 없는데도 언론 보도가 나가면 사회 불신이 오히려 커질 염려가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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