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팰리스 앞 '생계형 자살자' 위령굿

  • 입력 2004년 3월 29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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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과 전국빈민연합 등 30여개 단체는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앞에서 가칭 '빈곤해결을 위한 사회연대' 발족식을 갖고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살풀이굿을 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발족식에서 △최저생계비 현실화 △국민기초생활제도 개선 △주거권 확보 △사회복지서비스 확대 △사회보장 예산 확보 등 5개 요구안을 발표하고, 장애인빈곤 문제 해결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측은 "이미 관할 경찰서에 집회 신고까지 마쳤다"며 "빈곤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우리나라의 부의 상징인 타워팰리스 앞에서 집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타워팰리스 주민들은 "마치 이 곳 주민들이 빈부격차 악화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비쳐져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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