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탐구영역 표준점수만 제공…30분마다 시험지 회수

  • 입력 2004년 3월 28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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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치러지는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사회 과학 직업 등 3개 탐구영역은 당초 계획대로 성적표에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만 제공된다.

또 수험생이 시간을 벌려는 목적으로 탐구영역에서 많은 과목을 선택해 놓고 실제 시험에서는 필요한 과목에만 집중하는 편법을 막기 위해 시험지를 과목별로 인쇄해 30분마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문제를 풀게 한 뒤 시험지를 회수하게 된다.

2005학년도 수능 출제관리개선기획단(단장 서범석·徐凡錫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수능개선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기획단은 올해 수능 탐구영역 선택과목에서 원점수로 같은 만점을 받은 수험생들의 표준점수가 과목에 따라 10점 이상 차이가 난다는 지적에 따라 선택과목별 표준점수의 최고점을 같도록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이 방식으로는 점수가 더욱 왜곡될 수 있다고 판단해 조정하지 않은 과목별 표준점수를 그대로 성적표에 기재하기로 했다.

또 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이 각각 인쇄된 시험지로 순서에 따라 치러지기 때문에 과목별 문제지 회수시간이 2분씩 추가된다. 따라서 탐구영역 시험시간은 당초 예정됐던 120분에서 126분으로 늘어나고 시험 감독관도 2명에서 3명으로 증원된다.

기획단은 이와 함께 고교 교사 출제위원을 지난해 27%에서 올해 30%, 2007학년도에는 50%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출제위원 자격기준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규정으로 명문화해 고교 3학년 등 수능 수험생 자녀를 두거나 입시학원 및 영리목적의 인터넷, 방송 등에서 강의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제외하기로 했다. 교육방송(EBS)에서 강의하는 교사들은 수능 출제위원으로 선정하지 않고 검토위원으로만 활용할 계획이다. 평가원에 출제위원 자격심사위원회를 설치해 자격 충족 여부를 다단계로 검증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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