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천장 "와르르" 원생1명 숨져…3명 중상

  • 입력 2004년 2월 27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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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서 떨어진 콘크리트 덩이가 끔찍해 보인다. 27일 대전 유성구 송강동 G아파트 단지 내 유치원 1층 교실의 천장 일부가 무너져 유치원생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대전=연합
천장에서 떨어진 콘크리트 덩이가 끔찍해 보인다. 27일 대전 유성구 송강동 G아파트 단지 내 유치원 1층 교실의 천장 일부가 무너져 유치원생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대전=연합
어린이집 천장이 갑자기 무너져 내려 원생 1명이 숨지고 교사 등 3명이 크게 다쳤다.

27일 오후 3시15분경 대전 유성구 송강동 G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N어린이집 1층 교실의 천장을 가로지르는 10m 가량(폭 1m, 두께 30㎝)의 보 가운데 절반가량이 무너져 내리면서 원생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당시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있던 어린이집 신입생 맹주석군(5)이 숨지고 문성현군(5)과 주한별군(5), 교사 조윤경씨(25·여)가 크게 다쳤다. 문군은 중태다.

당시 교실에서는 15명의 어린이가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있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경찰에서 "신입 원생들에게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천장에서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우르르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1996년 주변 아파트를 지은 K기업이 시공한 건물이며 어린이집은 1997년 3월 개원했다.

경찰은 무너져 내린 보에 철근이 전혀 없고 통상적인 보의 두께(최소 50㎝)보다 얇은 것으로 미뤄 부실공사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건물주 송씨와 원장 김씨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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