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멀거리 학교배정' 파문 확산

  • 입력 2004년 2월 11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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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먼 거리 중학교 배정으로 경기 부천 상동신도시 학부모들이 자녀를 등교시키지 않는 등 반발하고 있다.

11일 경기도 부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상동 백송마을, 하얀마을 등 아파트단지(2000여가구)에 사는 상당수 초등학생들이 단지 내 상일중학교가 아닌 0.8∼1.5km 떨어진 신설 상동중학교로 배정됐다.

학부모들은 ‘중학교 배정문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초등생 자녀를 개학한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다.

학부모 양모씨(41·여)는 “단지 내 상일중학교가 있는데도 도보로 15∼20분이나 걸리고 도로를 두 세 번이나 건너야 하는 학교로 배정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교육청은 “근거리 배정원칙을 최대한 지키려 했지만 상동 지역에 늘어나는 학생을 감당할 중학교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며 재배정 불가 입장을 밝혔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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