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학 상표'단 기능성식품 인기

  • 입력 2004년 2월 9일 2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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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경북지역 대학 연구진이 연구, 개발한 기능성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들 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또 일부 대학은 이들 제품의 수익금을 장학금과 연구기금 등으로 활용하고 있어 대학 재정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경북대 발효생물 공학연구소는 경북 영천의 포도재배 농가들과 공동으로 ‘포도주스’를 개발, 판매해 지난해 5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학 측은 올해 18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북대 교수들이 ‘국산콩’을 활용한 식품을 생산하기 위해 창업한 ㈜소이벤처는 지난해부터 ‘살아 숨쉬는(무농약) 콩나물’, ‘황금콩 두부’, ‘아가콩 플라본’(건강보조식품) 등을 판매 하고 있다.

소이벤처 측은 이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 매출규모가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억5000만원.

계명대 자연과학대학 정용진 교수팀이 설립한 벤처기업인 ㈜계명푸덱스는 인체에 흡수율이 높은 ‘액상칼슘’을 개발한 뒤 이를 활용한 음료 ‘석류미’를 판매 중이다.

대학 측은 지난해 시제품 30만개를 만든 결과 반응이 좋아 현재 월 50만개를 만들어 시판하고 있다고 밝혔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학교발전기금과 장학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학이 생산하는 기능성 쌀도 인기다. 경북대 농산가공연구실이 개발하고 대학 부속농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경북대 완전미’(4kg들이 1만7000원), ‘경북대 청결미’(10kg들이 2만7000원)도 지난해 1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남대 식품가공학과 이재성 교수팀이 개발한 동충하초쌀과 상황버섯쌀은 일반 찹쌀 현미보다 3∼4배 정도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1995년 교내 전통식품연구소와 식품공장을 설립한 경북과학대는 ‘대학촌’이라는 브랜드를 붙인 감식초와 포도식초 등 15종과 식초함유 음료 15종, 인삼 함유 제품 3종 등 50여종을 생산 중이다.

이 대학은 국내 유명 음료회사와 협력해 골프음료 ‘스팟’과 다이어트 음료 ‘팻다운’, 숙취 해소음료 ‘땡큐’ 등을 개발해 지난해에만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북과학대학 전통식품연구소 이기동(李基東·42) 교수는 “특색 있는 분야를 집중 연구하고 상품으로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산 농산물을 활용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대 창업보육센터의 ‘파이토 케미칼’은 2002년 ‘헛개나무’를 이용한 숙취해소용 음료인 ‘모닝콜’을 개발해 지난해 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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