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전화부스' 초소…을지부대 재활용품 이용 눈길

  • 입력 2004년 2월 4일 22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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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군 장병들이 재활용품을 활용해 따뜻하게 겨울을 나고 있다.

강원 중동부 전선 육군 을지부대는 고장 난 공중전화 부스와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영하 20도(체감온도 영하 35도) 혹한의 추위와 눈보라를 피하는 전방 초소와 전천후 훈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부대는 한국통신으로부터 고장 난 공중전화 부스 20개를 얻어 향로봉을 비롯한 전방 고지의 야외 경계초소에 설치했다. 공중전화 부스는 사방이 유리여서 사방 경계에 적합하고 강풍과 폭설을 막는데 제격이다.

이 부대는 각 예하부대에 비닐하우스 훈련장 40개를 설치해 사격술 예비훈련을 비롯해 개인훈련과 체력단련 등 동계 훈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부대 장병들은 야외 전술훈련과 산악 행군 때 전투화가 눈에 젖지 않도록 하기위해 덮개를 만들어 전투화 위에 덧신을 신을 수 있는 설피를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이 부대는 이 같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지난해 육군본부로부터 ‘경영관리 우수부대’ 표창을 받았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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