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용산 美軍 ‘캠프킴’ 부지에 행정타운

  • 입력 2004년 1월 12일 18시 47분


서울시가 용산 주한미군의 캠프킴(여행자 안내소) 터를 내년까지 매입해 용산구 행정타운 조성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용산구 한강로1가의 삼각지 일대 캠프킴 터 1만4641평을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매입하기 위해 최근 국방부와 협의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잠정 감정가 기준으로 계산한 매입비는 약 860억원. 시는 이를 위해 올해 예산에 매입비의 50%인 430억원을 편성하고 나머지는 내년에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캠프킴 터를 매입하게 되면 용산구가 구상했던 행정타운 조성 방안을 반영해 구체적인 활용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용산구가 추진하는 행정타운은 현재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구청사 구의회 세무서 등기소 등 관공서와 문화체육시설을 한데 모아 시민들이 한 곳에서 행정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복합 타운.

한편 용산구는 지난해 12월 30일 국방부가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주한미군으로부터 처음 반환받은 이태원동 미8군 및 군속전용 아리랑택시 터 3381평은 이태원관광특구 조성계획에 따라 주차장과 컨벤션센터, 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관광시설로 만들 방침이다.

서울시 위정복 재무과장은 “도심에 있는 땅인 데다 민간에 넘어가면 난개발이 우려돼 시가 나선 것”이라면서 “용산구의 행정타운 조성도 한가지 방법으로 고려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