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학 등록금 7~9% 오를듯…고교도 7% 인상

올해 대학 등록금은 7∼9%, 고교 등록금은 7%가량 오를 전망이다.

11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49개 국립대는 올해 수업료를 5%가량 올리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등록금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기성회비 인상분을 더하면 등록금은 8∼9%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입학금을 5.6%, 수업료를 5% 인상하고 기성회비는 신입생의 경우 10%, 재학생은 8% 올리겠다고 이미 발표했다. 지방 국립대 2, 3곳도 수업료를 5% 올리겠다고 교육부에 보고했다.

일부 사립대는 최근 등록금을 7% 안팎 올릴 계획이라고 교육부에 통보해 사립대의 전반적인 등록금은 지난해에 비해 7∼8%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국립대는 등록금을 평균 7.7% 올렸으며 사립대는 평균 6.8% 인상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6%였고 올해는 2.9%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각 대학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에 대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년간 대학 등록금 인상률은 국립대의 경우 △1998년 5% △1999년 0.8% △2000년 1.3% △2001년 6.7% △2002년 4.7%였다. 사립대는 각각 6.7%, 0.5%, 0.1%, 9.6%, 5.9%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고교 수업료를 7% 올리기로 하는 등 각 시도교육청이 약 7% 인상을 전제로 각종 지출 계획을 짜고 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