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물의 작년修能 감사원 특감받는다

  • 입력 2004년 1월 9일 0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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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실시된다.

감사원 산하 국민감사청구심의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해 말 학원강사를 출제위원으로 선정해 물의를 빚은 ‘2004학년도 수능시험’ 및 이 시험에서 복수정답을 인정해 역시 논란을 불러일으킨 교육부의 업무 처리에 대한 시민단체와 학부모 등의 감사 요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감사원은 이달 말 서면감사를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특감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능시험 관리체계에 대해 감사원이 특감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원은 또 전북 부안군 위도가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부지로 선정된 과정을 조사해 달라는 국민감사 청구도 받아들여 특감을 실시키로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가 주민투표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시기를 적절히 조절할 것”이라며 “부안군이 최초로 유치신청을 한 이후 정부의 대응조치 전반을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자원부의 국가연구개발(R&D) 예산집행 비리 의혹에 관해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이 청구한 국민감사 청구건도 이날 회의를 통과해 이달 말 감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감사원은 수능 출제방식과 출제위원 선정 등에 대해 전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지만 복수정답 시비 자체는 현재 재판에 계류 중인 사안인 만큼 감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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