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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8일 2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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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1147억원을 들여 중구 복산동 울산교회∼우정동 선경아파트 입구 명륜로까지 2000m 구간 너비 6m의 기존 도로를 20m로 확장하는 신간선도로를 2001년 5월 착공했으며 2006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신간선도로는 기존 도로변의 3∼5층짜리 건물을 매입해 철거한 뒤 도로를 확장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 사업비 가운데 순수 공사비는 8.6%(99억원)에 불과하고 91.4%(1048억원)가 보상금이다.
따라서 사업 추진 당시 울산시의회와 사회단체 등은 “도로 1m 확장 사업비가 5700여만원이나 되는데 굳이 시의 재정을 악화시키면서 도심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확장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구시가지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도로 확장이 필요하다”는 중구청의 요구가 반영돼 사업이 추진됐다.
시는 신간선도로를 4단계로 나눠 △1단계 번영로∼울산교회∼울산초등학교(길이 660m) △2단계 울산초등학교∼교동·우정동 경계의 목살구이 거리(〃 440m) △3단계 목살구이 거리∼우정동 사무소 뒤(〃 460m) △4단계 우정동 사무소 뒤∼선경아파트 입구 명륜로(〃 440m) 등으로 나눠 연차적으로 개설키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단계 구간만 완공했을 뿐 나머지 구간은 완공시기가 2008년 12월로 2년간 연장됐다. 이는 시가 “2005년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경기장을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예산이 부족하다”며 사업비 배정을 하지 않은 것도 요인이 되고 있다.
내년 12월 완공예정으로 현재 도로 편입부지 보상이 진행 중인 3단계 구간은 보상비 80억원 가운데 14억원이 확보되지 않아 공사가 추진되지 않고 있다. 4단계 구간은 보상비와 공사비가 전혀 배정되지 않은 상태. 또 2단계 구간인 양사초등학교 앞 190m 구간은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간 문화재 발굴작업이 이뤄져 올 10월 완공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도로가 완공된 1단계 구간은 나머지 구간과 연결되지 않아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도로 개설 예정구간은 도로 편입 건물의 철거 잔해가 정리되지 않아 도심미관을 해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체전이 끝난 뒤 신간선도로 개설에 사업비를 집중 배정해 2008년 12월 완공하고 도로 예정구간의 도심 정화활동을 펼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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