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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8일 2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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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TV 난시청 대책위원회(위원장 한상운)는 인하대 전자정보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9월 15일∼11월 15일 원미구 중동신도시 일대 주택 54가구를 선정해 7개 채널(VHF 4개, UHF 3개)을 대상으로 TV 수신 상태를 조사한 결과 시청하기 부적합한 ‘불량’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수신상태 등급은 △우수 △양호 △보통 △불량 △매우 불량 등 5개로 구분되며 불량 이하는 시청이 곤란하거나 전혀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자측정장비 등을 이용해 TV에 수신되는 영상 및 음성신호를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 가구의 전파 수신상태가 불량했다.
또 부천시가 1992년 중동신도시 아파트 신축에 따른 난시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억원을 들여 복사골 K아파트 옥상에 간이 TV중계소를 설치했지만 인접 5가구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TV 시청이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자정보연구소는 TV 신호를 송출하는 서울 남산 안테나와 조사 대상 주택 사이에 있는 중동신도시 고층아파트가 전파 흐름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분석했다.
TV 난시청 대책위는 1998년 11월 중동신도시 고층아파트로 인해 난시청 현상이 생기는 바람에 유선방송을 통해 TV를 시청하고 있다며 부천시와 아파트 건설업체 9곳 등을 상대로 유선방송비 13억원을 지급하라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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