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풍덕마을의 새마을 운동' 펴낸 이세영씨

  • 입력 2004년 1월 5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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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변화상을 후손들에게 알리고 싶어 책을 펴냈습니다.” 충북 충주시 주덕읍 제내리 풍덕마을의 역사서를 펴낸 이세영(李世榮·77·사진)씨는 “농촌 계몽과 농협운동, 지역개발운동, 새마을운동 등으로 마을이 크게 바뀌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씨가 지은 ‘풍덕 마을의 새마을 운동’이란 책은 혼상계(婚喪契), 농지개혁, 공회당, 방풍림계, 마을 농협, 전기 가설, 양곡관리, 마을금고 조직, 새마을운동, 경로당 설립, 마을안길 포장 등 마을 변천사를 자세하게 담고 있다.

이 책은 새마을운동과 함께 첫 사업으로 추진한 풍덕 공회당(마을회관) 건립과정에서 재일교포와 출향인사 등의 자금지원, 공사 착공 이후 진행 상황을 일지 형식으로 상세하게 정리했다. 또 건축자재비 및 비품 내역과 출역부 명단 및 출역일수, 준공식 찬조금품 내역 등도 첨부돼 있다. 1948년 계몽회원들의 모습과 1952년 공회당 준공식, 1962년 필리핀 지역사회개발요원 내방 등 흑백사진 60여장도 담고 있다.

400여년째 대를 이어 이 마을에서 살고 있는 이씨는 광복 직후 마을 청년들을 모아 야학을 개설, 문맹 및 도박 퇴치를 주도했으며 계몽회장과 제내리 대한청년단장, 이장, 새마을지도자 등을 지냈다. 이씨는 그간 ‘풍덕 마을지(誌)’와 ‘방풍림 백년사’, ‘풍덕 마을의 촌락사’ 등 마을과 관련된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충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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