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서로 칭찬하며 백년해로 하세요”

  • 입력 2004년 1월 2일 2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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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혼인 갱신 선언을 통해 이혼을 생각할 틈을 주지 말라’ ‘칭찬은 귀로 먹는 보약이다’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와 ‘부부의 전화’가 새해를 맞아 이 같은 ‘부부 롱런 헌장’을 만들어 2일 발표했다.

부부의 날 위원회 공동대표 권영상(權永詳) 변호사는 “지난해 발생한 연예인 부부 폭력사건과 부부 스와핑, 급증하는 이혼 등을 막기 위해 부부 롱런 헌장을 만들었다”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이 헌장을 전국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부 백년해로 헌장’이라는 별칭이 붙은 부부 롱런 헌장은 ‘인내하며 다툼을 피하라’, ‘서로 기뻐할 일을 만들라’, ‘사랑을 적극 표현하라’, ‘함께 즐기는 오락이나 취미를 만들라’ 등 10개 항으로 돼 있다.

이 헌장은 건강한 부부, 행복한 가정을 일구고 나아가 건강한 사회와 국가를 만들자는 의지를 담았다.

1995년 경남 창원에서 결성된 부부의 날 위원회는 해마다 5월 21일 전국에서 부부의 날 행사를 개최해 왔으며 국회는 이 단체의 청원을 받아들여 부부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최근 제정했다. 이 단체는 99년부터 ‘장수 부부’와 ‘모범 부부’ 등을 찾아 시상을 해왔다.

부부의 전화 대표인 권재도(權載道) 목사는 “부부의 날 운동을 시작한지 10년이자 부부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 원년을 맞아 건실한 부부관계를 유도하기 위한 모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헌장을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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