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추모 촛불기념비 철거

  • 입력 2004년 1월 2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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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여중생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자주평화 촛불기념비’가 2일 철거됐다.

서울 종로구청은 이날 오전 8시경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옆 인도에 세워진 촛불기념비를 철거해 이를 종로구 청운동 불법설치물 보관창고로 옮겼다. 종로구청 건설관리과 김옥동(金玉東) 주임은 “촛불기념비는 도로교통법상 도로 점유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시설물”이라며 “지난해 12월 25일로 자진철거 기한을 넘긴 만큼 강제 철거했다”고 밝혔다.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지난해 6월 여중생 사망 1주기를 맞아 촛불기념비를 설치했다.

범대위 채희병(蔡熙秉) 사무국장은 “광화문은 ‘촛불시위의 메카’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기념비를 그 자리에 다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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