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슈퍼땅콩' 김미현선수, 청소년 공부방 설치 봉사활동

입력 2003-12-29 18:38수정 2009-09-28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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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맛있죠?’ 자신이 직접 만든 김치볶음밥을 공부방 청소년에게 직접 먹여주고 있는 ‘슈퍼땅콩’ 김미현 선수(오른쪽). -사진제공 KTF
“여러분, 힘내세요.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면 안 됩니다. 노력하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어요.”

미국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슈퍼땅콩’ 김미현(26·KTF)이 29일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Bigi IT 공부방 설치’ 봉사활동에 참가했다. 이 행사는 KTF 임직원들과 사회복지단체인 ‘아름다운 문화재단’이 매달 전국의 공부방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해 컴퓨터와 인터넷 등 IT 시설을 무료로 설치해주고 도배 및 수리를 도와주는 프로그램. 이번이 다섯 번째다.

김미현은 이날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강서 청소년 자활지원관’에서 자신이 기부한 각종 컴퓨터 기자재를 설치한 뒤 손수 만든 김치볶음밥으로 공부방 봉사자, 학생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정다운 대화를 나눴다.

김미현의 김치볶음밥 솜씨는 ‘요리사 뺨친다’고 자부할 정도로 수준급이라고. 그는 ‘눈물 젖은 햄버거’를 먹던 미국진출 첫 해인 99년 투어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호텔방에서 즐겨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먹었다고.

특히 이날 행사는 김미현에게는 뜻 깊었다. 선물 나눠주고 기념사진 함께 찍는 피상적인 만남이 아니라 책걸상을 직접 나르는 등 함께 땀을 흘렸기 때문.

그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자라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오늘 행사에 참여했다. 학생들의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니 따뜻한 관심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 체력이 달려 잇따라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으며 1승도 거두지 못한 김미현은 내달 3일부터 태국에서 50일간 ‘지옥훈련’에 돌입한다. 국가대표팀 동계훈련에 합류해 후배들과 똑같이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하고 지난해까지 미국투어 5승을 거둔 특유의 ‘오버스윙’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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