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선자금 주임검사 불공정” …교체 요구

입력 2003-12-23 18:52수정 2009-09-2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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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오른쪽)가 23일 오전 당운영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운영위에서는 열린우리당의 중대선거구제에 맞서 현행 소선거구제를 고수하기로 다시 확인했다. -서영수기자
한나라당이 23일 대선자금을 수사 중인 주임 검사의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대선자금 검찰 수사에 대한 형평성 시비가 커지고 있는 것은 한나라당 대선자금 수사의 주임검사가 지나치게 정치색이 짙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주임검사 교체를 요구했다.

배 부대변인은 이어 “검찰은 한나라당 대선자금에 대해선 발가벗기기 수사를 하면서도 노무현 당시 대선후보 캠프에 대해선 수박 겉핥기식으로 축소 은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나라당은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목된 검사는 대검 중수부 유재만(柳在晩) 중수2과장으로 알려졌다. 유 과장은 자진 출두한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를 직접 조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유 과장이 김대중(金大中) 정부 시절 청와대에 파견 근무한 경력을 문제 삼았다. 이런 이력 때문에 유 과장이 고도의 공정성이 요구되는 여야 대선자금 수사를 맡기엔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병풍(兵風)사건을 전담한 박영관(朴榮琯) 서울지검 특수1부장의 교체를 요구한 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검찰측은 “대응하지 않겠다”면서도 “유 과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를 했지만 권노갑(權魯甲) 박지원(朴智元)씨 등을 상대로 현대비자금을 파헤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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