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비서실장-柳수석 교체설 모락모락

입력 2003-12-23 06:59수정 2009-09-28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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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이르면 26일경 소폭 개각과 함께 대통령비서실 고위직 인사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과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비서관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인 출신인 두 사람은 열린우리당으로부터 총선 출마 압박을 받고 있고, 이들의 거취에 따라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의 방향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22일 “그동안 문 실장이 청와대에 잔류한다는 전제 아래 인선작업을 벌여왔으나, 지난 주말부터 유동적인 쪽으로 기류가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문 실장의 거취 문제가 재론되면서 전체적인 인선구도가 흔들리고 있다”며 “노 대통령이 비서실장 교체를 고려할 경우 정치인 출신이 아닌 파격적인 인물 기용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맥락에서 문 실장이 총선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게 되면, 그동안 대통령정책실장으로 발탁될 것으로 알려진 박봉흠(朴奉欽) 기획예산처장관이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전격 기용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청와대에서 정치색을 배제함으로써 내년 총선 관리의 중립성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대(對) 국회관계를 정책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22일 문 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총선출마 가능성을 일축한 뒤 ‘내년 총선 때까지는 비서실장으로 남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따라서 문 실장이 교체되지 않고, 일부 수석비서관과 보좌관을 교체하는 선에서 인선이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유 정무수석은 그동안 총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해 왔으나, ‘출마를 고려해볼 수도 있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유 수석은 21일 열린우리당 김부겸(金富謙) 안영근(安泳根) 김영춘(金榮春)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이들이 고향인 충북 제천 출마를 거듭 강권하자 수용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수석은 21일 밤 전화통화에서 “정치판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후배들이 아우성인데 어떻게 하겠느냐”며 “필요하다면 장렬하게 전사할 각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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