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대규모 유급사태 오나

입력 2003-12-16 18:37수정 2009-09-28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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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학내분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부의 중재안에 이 학교 교수협의회가 동의하지 않기로 최종방침을 정함에 따라 학생들의 대규모 유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송석구(宋錫球) 동덕여대 총장은 16일 “교육부 중재안을 재단에서 수용했고, 총장으로서의 거취문제에 대해서도 제안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재단의 존재를 아예 부정하는 일부 교수와 학생들의 극단적인 문제제기에 더 이상 답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15일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 담화문을 발표하고 “사태가 안정되면 대학운영위, 인사개혁위, 학사행정개혁위 등을 설치해 학내민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1년 뒤 교수 학생 직원에게 재신임을 물어 50% 찬성을 받지 못할 경우 즉각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수협 관계자는 “송석구 교수는 비리재단에 의해 불투명한 방법으로 선출됐으므로 총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교육부의 중재안 역시 단순한 숫자놀음에 불과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재단의 비리가 상당수 드러났는데도 교육부가 관선이사를 파견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12일 ‘재단이사 9명 중 3명은 대학 구성원이 추천하는 인사로, 2명은 교육부가 중립적인 인사로 추천하고 그 중 한명을 재단이사장으로 선출한다’는 중재안을 재단과 교수협의회측에 제출했었다.

약대 4학년생을 제외한 6500여명의 재학생들은 이달 29일까지 수업에 참가하지 못하면 수업거부가 시작된 11월 5일부터의 8주간 수업 손실을 메울 수 없어 대량 유급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수협 소속 교수 50여명은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 모여 관선이사 파견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으며, 교수 10명은 삭발식을 가졌다. 또 전국교수노동조합 등 7개 교수단체도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량 유급사태를 막기 위해 교육부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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