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서울∼부산 5만원선 예상…당초 계획보다 10%인상

  • 입력 2003년 12월 14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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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KTX)의 요금은 얼마나 될까.

고속철도 운영을 담당한 철도청은 올 10월 기본방향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운행 거리가 길수록 요금을 싸게 적용하는 ‘거리체감(遞減)제’가 도입돼 운행구간별로 새마을호 열차요금의 122∼149%, 항공에 비해서는 57∼66% 수준에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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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책정된 요금은 경부선은 △서울∼천안 1만400원(새마을호 요금 대비 1.25배) △서울∼대전 1만8800원(1.49배) △서울∼동대구 3만6500원(1.47배) △서울∼부산 4만5500원(1.35배)이었다.

호남선은 △용산∼천안 1만100원(1.22배) △용산∼서대전 1만8600원(1.49배) △용산∼익산 2만5900원(1.39배) △용산∼송정리 3만3700원(1.29배) △용산∼광주 3만4600원(1.28배) △용산∼목포 3만9000원(1.25배)이었다.

하지만 이달 1일자로 새마을호 요금이 10% 인상됨에 따라 고속철도 요금 수준도 다소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경부선 서울∼부산의 경우 4만5500원에서 5만원 안팎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것. 나머지 구간도 마찬가지로 10%가량 오를 전망.

철도청은 또 고속철도의 이용자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정기 통근 통학 할인 △예매 할인 △단체할인 등과 같은 요금할인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비즈니스카드 △청소년카드 △경로카드 △동반카드 등의 할인카드도 발행할 예정이다. ▶표 참조

이와 함께 고속철도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경부선은 서울역에서, 호남선은 용산역에서 각각 출발시키기로 했던 방침을 바꿔 경부선과 호남선 모두 서울역과 용산역을 출발역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서울 양천구와 강서구 등지의 이용자들을 위해 영등포역에서도 고속철도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전체 노선의 열차운행횟수(편도 기준)는 현재 187회에서 243회로 대략 130%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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