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김원기 의원 설전…崔 “검찰수사 균형 맞아야”

입력 2003-12-12 19:03수정 2009-09-28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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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왼쪽)가 12일 열린우리당을 방문해 김원기 공동의장과 손을 잡은 채 웃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대선자금에 관한 검찰 수사의 형평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경제기자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와 열린우리당 김원기(金元基) 공동의장이 12일 대선자금 수사를 놓고 뼈있는 말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최 대표가 이날 오후 자신의 단식 농성 중 김 의장이 위로 방문한 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우리당을 방문한 자리에서였다.

△최 대표=당사가 큰 회사 회장님 사무실 같습니다. 부럽네.

△김 의장=소파가 없어서 손님 맞이할 때 불편해요. 기업에는 없어졌는데 정당에만 아직 소파가 있다고 합니다.

▽최 대표=우리도 소파 없애야겠어요. (중략) 한나라당의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는 대충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봅니다. 지금부터는 열린우리당 관련 수사가 있지 않겠습니까.

▽김 의장=우리는 계좌추적까지 끝났어요. 말로만 여당이었지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 다 된 분위기에서 선거를 했잖아요. 요즘 (한나라당의 ‘차떼기’ 등)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데 최돈웅 의원은 왜 수사에….

▽최 대표=하루 이틀 늦어지는 것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데 검찰 수사라는 게 균형이 맞아야 사람들이 받아들인다고 봅니다.

▽김 의장=엄청난 차이가 나는데 수사로 균형을 맞출 수는 없잖아요. 수사를 통해 억지로 균형을 맞추는 것은 균형이 아니죠.

두 사람은 15분여 동안의 회동 후 서먹한 표정으로 헤어졌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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