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방폐장 찬성측 5개월만에 거리홍보

  • 입력 2003년 12월 9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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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지역에서 핵폐기물처리장 유치에 찬성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5일 유치 지지 선언을 한 부안군지역발전협의회 소속 회원 10여명은 9일 오전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부안경제를 살려내야 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유치 찬성측의 공개적인 거리홍보는 핵폐기장 유치 신청서가 제출된 7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이 단체 회원들이 홍보전단을 나눠 주자 반대측 주민 20여명이 욕을 하고 홍보물을 찢어 땅바닥에 버리기도 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부안읍내 한 예식장에서 유치에 찬성하는 중소상인 등 주민 200여명이 모여 부안경제발전협의회 발기인대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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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안지역 기독교 장로 35명으로 구성된 ‘부안비전 기독인협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부안도서관 앞에서 유치 찬성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대해 핵폐기장 백지화 범국민 대책위는 “이들 단체가 대부분 관변 인사 중심으로 급조된 것”이라며 “주민투표를 앞두고 이들이 정당하지 못한 활동을 할 경우 분명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8일 오후 핵폐기장 백지화 범국민 대책위의 군민궐기대회가 큰 마찰 없이 평화적으로 끝남에 따라 이날 오전 서울과 경남 등에서 지원 나온 전·의경 15개 중대 1700여명을 소속 부대로 복귀시켰으며 이에 따라 경찰은 4000여명만 남게 됐다.

부안=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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