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5·18 진압군 출신까지 모셔오나”…우리당 영입비난

  • 입력 2003년 12월 5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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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충지시 당원들이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세풍의혹에 관련된 국세청 출신 모 인사의 영입 인선기준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김경제기자
열린우리당 충지시 당원들이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세풍의혹에 관련된 국세청 출신 모 인사의 영입 인선기준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김경제기자
일부 외부인사 영입 문제로 논란을 빚은 열린우리당이 이번에는 ‘5·18 진압군’ 영입을 둘러싼 시비에 휩싸이고 있다.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5일 논평을 내고 “열린우리당이 2일 발표한 55명의 입당자 중 함덕선(咸德善) 한국군사문화연구원장은 정치군인 집단으로 지탄받은 하나회 소속이고,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진압군인 20사단 작전참모로 광주 진압에 앞장선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함씨는 93년 6월 당시 민주당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특위’가 5·18 관련 핵심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지목해 공직 사퇴를 촉구한 대상이다. 이 특위의 위원장은 김원기(金元基) 현 열린우리당 공동의장이었다”며 우리당측의 해명을 촉구했다.

그는 또 “우리당 중앙위원 중에는 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의 국가유공자 지정 철회를 요구했던 윤재철씨 등 ‘반 5·18세력’이 많다”며 “우리당은 이런 인물들을 내세워 개혁정당임을 자처하며 국민을 혼란케 하는 과거불문 이유불문 출신불문의 ‘3불문(不問)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우리당 박양수(朴洋洙) 조직총괄단장은 “함덕선 전 중장은 새천년국민회의와 민주당 시절 안보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지낸 인사”라며 “민주당 주장대로 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압 과정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함 전 중장이 밝혀왔다”고 반박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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