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내년부터 주말마다 청도 소싸움

  • 입력 2003년 11월 28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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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경북 청도군 이서면 서원천변에서 1년에 한 차례씩 열렸던 ‘소싸움축제’가 내년 3월부터 상설 소싸움경기장에서 주말마다 펼쳐지게 된다.

청도군은 화양읍 삼신리에 건립 중인 관람석 1만2000석 규모의 상설 소싸움경기장이 연말까지 완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설 경기장 개장 기념 국제소싸움축제’를 내년 3월 6일부터 이틀간 개최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이 축제가 끝나면 곧바로 상설 경기장에서 매주 토, 일요일에 하루 10경기 정도의 소싸움을 열기로 했다.

특히 내년부터 관람객들은 ‘전통 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발매되는 ‘우권(牛券)’을 1인당 1000원에서 5만원까지 구입해 경기 결과를 맞히면 최고 2배 정도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게 돼 보다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내년부터 매 주말마다 계속될 소싸움경기에 대비해 현재 보유 중인 싸움소를 100마리에서 200마리 선으로 늘는 한편 다음달부터 3개월 동안 일본과 중국, 대만, 홍콩, 미국, 호주 등을 방문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 릴 계획이다.

한편 총 사업비 780억원을 들여 2000년 7월 2만4000평의 부지에 착공한 상설 소싸움경기장은 최근 전천후 개폐식 돔형지붕의 설치작업이 사실상 끝나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군은 상설 소싸움경기장의 진입로를 비롯해 주차장과 식당, 상가, 휴식공간 등 부대 및 편의시설 공사를 내년 3∼4월경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청도군 관계자는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소싸움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본격적으로 우권이 판매되면 지역 세수 증대는 물론이고 레저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도=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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