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예비창업자 "외식업 하고싶지만 실패 두려워"

  • 입력 2003년 11월 26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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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창업자들은 창업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으며, 외식창업이 쉽기는 하지만 실패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계명대 창업보육사업단에 따르면 최근 20∼50대 예비창업자 7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실패 가능성이 높은 창업분야에 대해 24.5%가 ‘외식창업’이라고 응답해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업’(23.7%), ‘신기술벤처창업’(13.2%), ‘유통업’(9%), ‘인터넷창업’(7.9%), ‘소자본창업’(7.7%) 등의 순이었다.

또 창업 준비에 대해서는 ‘창업사이트 접속과 창업정보 검색’이 19.7%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관련기관 등이 보내는 e메일 활용’(16.6%), ‘창업서적 읽기’(9.2%), ‘창업관련 강좌 참석’(8.1%) 등이었다.

이들 네 가지 항목의 평균비율은 13.4%로 100명 중 13명 정도만 창업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예비창업자 중 57.8%가 ‘창업 관련기관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매우 자주 이용한다’는 응답은 4.2%에 불과했다.

이 밖에 창업을 위한 컨설팅비용에 대해 41.1%가 ‘무료’를 원했으며, ‘시간당 2만원 이하’(29%), ‘시간당 5만원 이하’(18.3%), ‘시간당 10만원 이하’(7.5%) 등으로 답했다.

창업보육사업단장인 김영문(金榮文·42) 교수는 “외식창업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사실은 어떤 분야보다 전문지식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외식창업은 실패할 경우 6개월에 평균 1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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