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학생회 선거 팸플릿에 누드사진

  • 입력 2003년 11월 25일 22시 20분


‘대학가에도 누드 바람?’

경원대(경기 성남시)의 내년도 총학생회장 선거에 나선 출마자 2명이 자신들의 나체사진을 선거팸플릿에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각각 회장과 부회장 후보로 팀을 이룬 김모(24), 장모씨(23)는 A4용지 35쪽 분량의 선거홍보 팸플릿에 중요 부위만을 가린 전라(全裸)사진 8장을 실었다. 중요 부위를 가린 부분에는 ‘취업문제’ ‘등록금문제’ 등 당선되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공약의 주제를 써넣었다.

비운동권 출신인 이들은 “단순히 흥미를 끌려는 게 아니라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공약을 실천할 때마다 하나씩 옷을 입는다는 자세로 학생회를 운영하겠다는 뜻에서 나체사진을 싣게 됐다”고 말했다.

팸플릿을 받아본 학생들 사이에선 ‘신선하다’는 반응과 ‘선정적이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이들 외에 운동권 계열의 후보 한 팀이 출마한 경원대 총학생회장 선거는 25일부터 사흘간 치러진다.

성남=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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