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무원이 동료 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장기를 기증했다. 경기 시흥시청 도시과에 근무하는 강성조씨(33·토목8급·사진).
강씨는 최근 급성간염으로 생명이 위독한 동료 김천기씨(39·일용직)의 딸 다희(12)에게 자신의 간 일부를 주었다.
강씨와 김양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장기이식수술을 무사히 마쳤으며 현재 아무런 탈 없이 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서울아산병원 소아과 김경모 교수는 “급성간염과 황달 증세로 다희의 생명이 위독해 간 이식 수술을 했다”며 “강씨의 간은 일부 이식됐기 때문에 6개월 이내에 정상에 가깝게 재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희의 아버지 김씨는 “강씨는 수술 직후 자신보다 다희의 건강을 더 걱정했다”며 “강씨와 그의 부인에게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강씨의 도움으로 김씨는 딸의 생명을 건졌지만 1억원이 넘는 수술비 때문에 애를 태우고 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시흥시청 동료들은 모금운동을 벌여 1차로 500만원을 모아 김씨에게 전달했다. 016-381-2300
시흥=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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