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내년 4월 경부고속철 개통 경제파급효과 최고"

  • 입력 2003년 11월 16일 2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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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경부고속철이 개통되면 대구권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전국에서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경부고속철 개통과 관련, 지역경제 등에 대한 파급효과를 자체 분석한 결과 구미 김천 군위 고령 성주 등 대구 인근에 위치한 5개 경북 중소도시를 포함한 대구권의 총 생산액이 4조63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시는 특히 고속철 개통이후 대구권 지역의 서비스 운수 통신 및 금융 부동산업 등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부산권은 2조176억원, 대전권은 2400억원 등의 총 생산액 증가가 예상됐고 경부북부권과 수도권은 총 생산액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권의 화물 수송능력은 고속철 개통 전 1일 평균 1만4000t에서 개통 후 10만8000t으로 7.7배가량 늘고 여객 수송능력은 개통 전 1일 평균 1만5000여명에서 5만2000여명으로 3.4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는 동대구역∼서울역 간 철도 운행 시간(새마을호 기준)이 1시간 22분가량 단축되는 고속철 이용의 증가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연간 648억원의 운행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그러나 고속철 개통으로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쉬워져 인구감소와 이로 인한 인재유출, 대구∼서울 간 국내선 항공수요 감소로 인한 관련 산업 위축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시는 이와 관련, 지역의 주력업종인 섬유산업과 안경 제조업의 경우 노동력 유출로 인해 인력난과 임금상승 등으로 타격을 받아 산업구조 개편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고속철 개통이후 예상되는 지역산업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대구와 구미 포항, 경북북부 지역을 묶는 광역권 개발을 추진하고 대구와 경산 포항 구미 등을 연결하는 첨단산업 벨트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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