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비리 의혹 제주 교육청 국장 자살

  • 입력 2003년 11월 16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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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비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던 제주도교육청 강병준(康炳浚·59) 기획관리국장이 16일 오전 5시20분경 제주시 오라2동 자신의 감귤과수원 비닐하우스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 김모씨(53)가 발견했다.

강 국장은 15일 오후 과수원에서 부인, 아들(17)과 이야기를 나누다 밤 12시경 각각 다른 방에서 잠자리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국장의 형(60)은 “15일 만난 동생이 술을 마시며 ‘억울하다.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전했다. 강 국장은 7일 제주도교육청 등의 인터넷 게시판에 교육행정직 사무관 승진과 관련한 인사비리를 고발하는 내용의 글이 게시된 이후 금품수수 의혹을 받아 검찰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검찰은 14일 강 국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통장과 인사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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