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월드컵의 감동을 다시한번”

  • 입력 2003년 11월 14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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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韓日) 월드컵 때 서포터스로 활동했던 이임상씨(39)는 최근 부인과 아들 한비(9), 딸 은비(4)와 함께 인천프로축구단 시민주를 청약했다.

이씨는 9월 구단 명칭 공모 때 ‘유나이티드’를 응모해 1등으로 당선된 주인공.

그는 “문학경기장에 시민주주 명단을 새긴 조형물이 세워지면 가족 이름을 먼 훗날까지 남기는 영광을 안게 될 것”이라며 “내년 K리그가 열리면 문학경기장에서 월드컵의 감동을 다시 맛볼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프로축구단 시민주 공개모집 마감(20일)을 앞두고 인천지역에서 ‘1시민 1구좌 갖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남구 돌바위축구회 등 인천지역 200여개 조기축구회가 이 운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14일 인천프로축구단에 따르면 시민들이 청약한 주식은 13일 현재 161만5000여주(80억7600여만원).

주요 청약자는 인천시와 한미은행, 인천택시운송사업조합, 대우자판, 대한건설협회 인천지회 등이다. 이들은 3억∼30억원을 청약했다. 안상수 인천시장과 김인문, 박철 옥소리 부부 등 연예인도 주주로 나섰다. 우리은행과 GM대우, 동양화학 등 인천지역을 연고로 하는 기업도 시민주를 사겠다는 뜻을 프로축구단에 밝혔다.

지난달 21일부터 시민주(주당 5000원) 공모에 나선 인천 프로축구단은 이를 통해 190억원을 모을 예정이다.

축구단은 시민주주에게 제휴를 맺은 패밀리 레스토랑, 렌터카, 영화관, 호텔 등을 싸게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인천 프로축구단 여승철 홍보팀장은 “청약 마감을 앞두고 많은 시민이 주주로 참여해 창단 자본금을 마련하는데 탄력을 받고 있다”며 “내년 1월경 선수 선발작업을 마친 뒤 팬 사인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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