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출산 보육비 줍니다”…인천시 2004년 매달 24만원

  • 입력 2003년 11월 12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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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인천에서 3명 이상의 자녀를 낳는 가정은 일정 기간 매달 보육료를 지원받게 된다.

인천시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출산 장려를 위해 이 같은 지원사업 계획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1단계로 2007년까지 1011억31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정에서 셋째나 넷째 등을 놀이방, 어린이집 등에 보낼 경우 만 5세까지 1인당 매달 24만3000원(2003년 기준)의 출산장려 보육료를 받게 된다.

보육료는 보건복지부가 정한 법정 아동보육료 지급 기준에 따른 것으로 매년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조정된다.

또 맞벌이 부부를 위해 초등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일(全日)제 교육’ 시간을 오후 4시반까지에서 7시반까지로 3시간 늘리기로 했다.

전일제 교육은 수업을 마치더라도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보육교사가 희망 학생을 맡아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시키는 것으로 현재 인천에서는 43개 초등학교가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 아동보육담당 윤재석씨는 “내년에 3개 학교에서 전일제 교육시간을 연장해 문제점을 파악한 뒤 이를 다른 학교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내년에 인천지역 1100개 보육시설 가운데 45개를 모범시설로 선정해 운영비와 교재비 등의 명목으로 연간 1000만원 안팎을 3년 동안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이 밖에 내년부터 △보육교사에게 1인당 매달 5만∼1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130명 규모의 ‘보육교사 인력 풀’을 구성해 인력이 모자라는 보육시설에 교사를 수시로 파견할 계획이다.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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