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급증… IMF이후 최대 지급

  • 입력 2003년 11월 12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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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실직자가 받은 실업급여액이 1999년 3월 이후 4년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중앙고용정보원에 따르면 10월 실업급여 지급액(잠정치)은 962억3159만원에 이르러 외환위기 여파로 실업자가 급증했던 99년 3월의 1018억6700만원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 들어 실업급여 지급액은 1월 737억3000만원, 4월 826억6000만원, 9월 954억원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

10월 실업급여 수령자는 13만813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9월의 14만277명에 비해 소폭 줄었다. 그러나 실업급여를 새로 신청한 실직자는 10월 3만5976명으로 9월보다 많아져 임금 근로자의 악화된 고용환경을 반영했다.

중앙고용정보원 관계자는 “10월 신규 신청자 중에 최근 명예퇴직한 KT 근로자들이 수천명 포함돼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실업 상태가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업급여는 실직자의 고용보험 가입기간과 나이에 따라 3∼7개월간 퇴직 전 임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하는 제도.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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