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성남 탄천에 팔당물 끌어온다

  • 입력 2003년 11월 12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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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의 젖줄인 탄천(炭川)이 자연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다.

성남시는 2006년까지 217억원을 들여 탄천 성남 구간 15.8km를 습지와 여울, 섬 등이 있고 갖가지 수생식물이 자생하는 자연생태하천으로 가꿀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다음달 분당구 신기교∼하탑교 4.8km 구간에서 돌과 흙, 나무 등 자연재료를 이용한 1단계 생태하천 복원공사가 시작된다. 또 수로 폭을 현재 45∼60m에서 15∼50m 정도로 줄이고 팔당 한강원수를 끌어와 자정기능을 회복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달 한국수자원공사와 t당 298원에 원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 관로매설 공사를 거쳐 5월부터 탄천과 동막천 합류지점에 하루 1만2000t의 물을 흘려보낼 예정이다.

또 탄천의 지류인 분당·여수·동막·운중천 등 4개 하천 5.31km도 곡선형 생태하천으로 꾸미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 중순까지 4억4000만원을 들여 분당 탄천변 이매교∼서현교 1.3km 구간에 왕벚나무 410그루를 포함해 모두 4100그루의 나무와 다양한 야생화를 심을 계획이다.

수내교∼서현교 구간과 분당구청 잔디광장 주변에도 벚나무를 심고 벚꽃 길에 미니공원을 조성해 2006년경부터 대규모 벚꽃축제를 열기로 했다.

경기 용인시 구성읍에서 시작해 성남시와 서울 송파구, 강남구를 거쳐 한강으로 유입되는 탄천은 1990년대 말부터 용인지역의 난개발로 생활하수가 유입되면서 수질이 급속히 악화됐다.

성남=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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