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총리 국민담화 발표 “노동계 폭력시위 자제”

  • 입력 2003년 11월 11일 18시 39분


고건(高建·사진) 국무총리는 11일 최근 노동계의 화염병 폭력시위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노동계의 과격 폭력시위 자제와 사용자측의 성실한 대화 태도, 경찰의 의연한 대처를 촉구했다.

고 총리는 이날 ‘최근 불법 폭력시위 사태와 관련해 근로자와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담화에서 “아무리 뜻이 옳아도 폭력시위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극렬한 폭력시위로 사태를 악화시키는 행위는 우리의 대외 신인도를 떨어뜨리고 우리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며 노동계의 자제를 호소했다.

고 총리는 “불법 폭력시위는 사회적 관심이나 여론의 지지를 끌어내기보다는 심대한 역효과를 자아내고 있다”며 비정규직 문제 등의 제도개선안 마련을 위한 노-사-정 대화에 노동계가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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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기업에 대해 “노사분규가 진행 중인 사업장에선 노사간의 성실하고 진지한 대화를 통해 조속한 타결을 이룰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고 총리는 경찰에 대해서도 “감정에 휩쓸리거나 자제력을 잃어선 안 되며 법질서의 수호자로서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하라”며 시위대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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