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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11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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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는 2004학년도부터 학급을 편성할 때 이름의 가나다순으로 출석번호를 매기도록 11일 일선 학교에 권고했다.
그동안 초등학교에서는 주로 출생연월일이나 키 순서로 출석번호를 매겨 생일이 빠르거나 키가 큰 뒷 번호 학생들이 앞 번호 학생들을 놀리거나 따돌리는 사례가 많았다.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교육부 인터넷 홈페이지의 국민제안을 통해 "우리 애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남학생에게 1~20번, 여학생에게 21~40번을 매기는데 앞 번호 학생들이 어리다는 게 알려져 놀림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부작용을 우려해 일부 학부모들은 취학연령(만 6세) 자녀를 발육 부진 등의 이유로 취학을 미루기도 한다. 취학 연기자는 2001년 2만5926명, 2002년 3만730명, 2003년 3만4295명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조치로 어리거나 키가 작은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의 걱정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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