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영진/장애인리프트 짐차 취급 말길

  • 입력 2003년 11월 10일 18시 33분


며칠 전 서울지하철 5호선 신길역에서 있었던 일이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계단을 내려오는데 계단 아래쪽에서 장애인용 휠체어 리프트가 움직일 때 나는 음악 소리가 들리더니 곧 둔탁한 기계음이 나면서 음악 소리가 멈췄다. 무슨 일인가 싶어 서둘러 계단을 내려와 보니, 지극히 정상인으로 보이는 한 50대 남자가 장애인용 리프트에 짐을 잔뜩 실은 카트를 올려놓고 리프트를 작동하려고 시도하는 중이었다. 이 아저씨는 사용법을 제대로 몰라서 버튼을 이것저것 눌러보다가 나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멋쩍은 듯 자리를 떴다. 이 리프트는 본래 장애인들을 위해 설치된 편의시설인 만큼 장애인들만 이용하도록 배려할 줄 아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영진 대학생·서울 강서구 가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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