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천불천탑 운주축제' 민간축제로 새단장

  • 입력 2003년 10월 31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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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천탑’으로 알려진 전남 화순군 도암면 운주사 일대 마을사람들의 가을축제가 2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8회를 맞은 ‘운주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꾸미는 축제다. 화순군의 ‘축제구조조정’으로 이 축제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새로운 시대의 발견-잃어버린 공동체를 찾아서’라는 모토를 내걸고 주민들이 직접 축제 만들기에 나섰다.

주민들은 7월부터 미술 공연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밭노래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목청을 한데 모으고 행사장 어귀에 내걸 광목천에 소원을 써 넣었다. 운주사 정취를 담은 설치미술 답사프로그램도 특이하지만 △운주사 삼보일배 △목화는 어디서 왔는가 △디카콘테스트-‘내가 만난 부처들’ 등 체험프로그램이 독특하다.문화기획전문가 전고필(全高必·37) 씨는 “적은 예산으로 주민들의 보람과 관람객의 흥미를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는 체험행사 위주로 행사를 짰다”고 말했다.축제추진위원장 송승교(宋勝敎·70) 씨는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운주사와 주변 마을사람들이 함께 가꾼 이 행사가 알찬 주민축제 모델로 자리잡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순운주축제추진위원회 061-373-6560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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