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호남 농산물 인지도 높여야"

  • 입력 2003년 10월 30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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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農道)인 전남북 지역 농산물이 전국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인식되지 못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최근 브랜드 조사 전문 업체인 중앙리서치㈜에 의뢰해 서울 양재동 농산물유통공사에서 열린 ‘2003 파워브랜드 전시회’에 출품된 146개 농산물의 파워 브랜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과 6대 광역시, 5대 도청소재지 소비자와 유통업체 바이어, 중매인, 경매사 등 1000명은 브랜드 인지도, 품질수준, 구매의향, 가격이미지 등 9개 항목을 평가해 16개를 파워 브랜드로 선정했다.

전남은 대표적인 농산물 브랜드로 평가받아온 쌀 가운데 담양 ‘굿모닝 쌀’, 해남의 ‘한눈에 반한 쌀’ 등 12개 브랜드를 비롯해 ‘다래마을’(한국참다래영농법인), ‘상감마마 배’(나주배농협) 등 24개 브랜드를 출품했으나 ‘다래마을’만이 우수상에 선정됐다.

전북은 ‘EQ-온고을’(농협연합), ‘햇빛나라’(임실 고추), ‘촌맹이’(남원 딸기, 촌에 사는 백성이라는 뜻) 등 24개 브랜드를 선보였으나 파워 브랜드에 든 농산물이 없었다.

반면 경기는 ‘임금님표 이천쌀’(대상) ‘대왕님표 여주쌀’(최우수상) 등 4개 브랜드가, 충북은 ‘음성 청결고추’ ‘단양 6쪽 마늘’ 등 5개 브랜드가 선정돼 전남북 지역 브랜드와 큰 대조를 보였다.

전남북 지역 농산물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은 농산물 브랜드에 대한 자치단체의 홍보 부족과 연중 공급 물량 확보 등 사후 관리가 미흡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역 농업을 대표하는 품목의 인지도가 낮은 것은 큰 문제”라며 “내년부터 도지사 인증 품질제와 포장재 개선, 공동 브랜드 개발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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