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술病’ 치료비 年140억원

  • 입력 2003년 10월 27일 18시 27분


15세 미만 청소년의 술로 인한 병을 치료하는 데 연간 140억원이 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음주 관련 질환 진료비(4320억원)의 3%에 해당하는 것이다.

27일 건강보험공단 김명중 수원동부지사장이 인제대 보건대학원에 제출한 석사 학위논문에 따르면 15세 미만 청소년의 술로 인한 질환과 진료비는 위염이 48억원(3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폐렴 및 인플루엔자 41억원(29%), 간질 23억원(16%) 순이었다.

이 통계는 해당 질환을 유발시킨 여러 원인 가운데 알코올의 비중을 수치화한 가중치를 적용한 것으로 알코올성 위염은 가중치가 1, 폐렴 및 인플루엔자는 0.05, 간질은 0.15이다. 가중치가 0.15인 간질을 예로 들면 간질 유발 원인 중 15%가 술이기 때문에 전체 간질 진료비의 15%를 음주 질환 진료비로 잡았다는 것.

건보공단이 지출한 음주 관련 진료비는 98년 2695억원에서 2001년 4320억원으로 60.2% 증가했다.

술이 원인인 알코올성 간경변 등 42개 질환의 진료건수는 98년 357만건, 99년 422만건, 2000년 490만건, 2001년 688만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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