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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0월 27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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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소속 회원 10여명은 이날 ‘검찰 지지’ ‘정치권 외압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한나라당은 외곽때리기로 SK비자금 사건의 본질을 흐려서는 안 된다”며 “특별검사제 실시 주장에 앞서 SK비자금 100억원의 사용처와 대선자금 전모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고계현(高桂鉉) 정책실장은 “정치권의 압력이 거세지는 최근 정국상황에 꺾이지 않고 원칙대로 SK비자금 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에 격려와 지지를 보낸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계좌추적 등을 동원해 대선자금에 대한 전면수사를 벌여 정치개혁의 계기를 만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고 실장은 또 “시민단체가 ‘정치검찰’을 우려한 나머지 수사 촉구성 기자회견을 하거나 성명을 발표한 적은 많았어도 이번처럼 검찰에 대해 지지를 보낸 것은 처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여연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의 특검제 실시 주장에 대해 “국민적 비판 여론을 특검제 실시로 돌파해 보려는 정략적 행태”라며 “‘물타기용 특검’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특검은 ‘피의자가 직접 수사내용과 방법을 결정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한나라당은 총체적인 대선자금의 진상을 공개하고 검찰은 SK비자금 사건을 한 치의 정치적 고려 없이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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