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천안아산역()'표기 아산시민 절반 찬성

  • 입력 2003년 10월 26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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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개통되는 경부고속철도의 4-1공구 역명을 둘러싸고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가 첨예하게 대립해 온 가운데 최근 건교부가 제시한 ‘천안아산역( )’ 병기안에 대해 아산시민들의 절반 이상이 찬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신 아산시민들은 ‘천안아산역’에 ‘온양온천’ 또는 ‘아산신도시’라는 명칭을 병기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건교부와 아산시 등에 따르면 아산시민 가운데 20세 이상 성인 남녀 1만9056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51.7%인 9858명이 건교부가 제시한 ‘천안아산역( )’ 병기안에 찬성했다.

반대는 41.2%인 7847명이었으며 무효표도 7.1%(1351명)나 됐다.

이에 따라 지난2년여 동안 아산시와 천안시의 자치단체, 의회, 시민단체 등이 ‘천안역’과 ‘아산역’을 고수하며 첨예하게 대립해 왔던 이 논란이 조만간 종결될 전망이다.

투표에 참가한 아산시민들은 대신 괄호 안의 병기 명칭에 △온양온천 54.2%(5348명) △아산신도시 35.9%(3537명) △현충사 3.8%(374명)의 명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아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아산시민들의 최대 바램은 ‘아산역’이었으므로 이를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건교부에 ‘천안아산역(온양온천)’, ‘천안아산역(아산신도시)’ 복수안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건교부는 8월 28일 4-1 공구역을 ‘천안아산역’으로 최종 결정하고 대신 이에 반발하는 아산시민들에게 아산을 상징하는 명소나 사적지 명칭을 건의하면 괄호 안에 이를 같이 표기하겠다고 밝혔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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