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 쓰레기매립장 인근 주민들 "광역소각장 유치"

  • 입력 2003년 10월 23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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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 광역쓰레기소각장 조성사업이 토지 소유주와 마찰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청주권 광역쓰레기매립장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지원협의체가 소각장 유치를 선언했다.

청주권 광역쓰레기매립장 청주시 주민지원협의체(위원장 조관희)는 23일 “시가 추진하고 있는 청주권 광역쓰레기 소각장을 유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쓰레기매립장 인근 7개 마을(흥덕구 휴암 서촌 수의 주봉 정봉 석소동) 통장으로 구성된 주민지원협의체는 “쓰레기 소각장은 혐오시설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복지와 환경개선, 소득 증대, 지역 발전을 창출하려는 전략적 환경산업”이라고 유치 이유를 밝혔다.

조 위원장은 “시는 소각장 유치에 나선 주민들을 위해 발전지원금 100억원을 내년부터 3년 이내에 지원하고 부대시설로 대중 골프연습장, 실내외 수영장, 축구장, 헬스클럽, 야외 공연무대 등을 조성한 뒤 운영권을 주민지원협의체에 넘겨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주민지원협의체의 소각장 유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타당성 검토를 거친 뒤 부지를 조만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지원협의체에 포함되지 않은 인근 5개 마을 주민들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유치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일 전망이다.

한편 청주시는 광역쓰레기소각장을 2005년까지 국비 등 300억원을 들여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 용지(18만5000여m²)에 짓기로 했으나 부지매입에 따른 토지 소유주와의 마찰로 차질을 빚고 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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