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퇴장 30대 중반 본격화

  • 입력 2003년 10월 23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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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근로자로 새로 유입되는 사람보다 비임금 근로자로 전락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시기가 35세 전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10년이나 빠른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2001년 노동부 통계조사를 토대로 분석, 23일 발표한 '고령자 노동시장 현황'에 따르면 30대 초반까지는 새로 유입되는 임금 근로자가 퇴장하는 사람보다 많지만 30대 후반에는 유입보다 퇴장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연구원 장지연 연구위원은 "임금 근로자의 퇴장이 빠른 것은 국내 노동시장이 경직적인 데다 규모도 적기 때문"이라며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한국의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일수록 회사 내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50대 초반 근로자가 50대 후반까지 계속 근무할 수 있는 확률은 종업원 500명 이상 대기업이 30%에 불과한 반면 종업원 10~29명 사업장은 89%에 달해 대조를 보였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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