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추락 18명 사망…봉화 청량산 20m아래 계곡으로

  • 입력 2003년 10월 21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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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구경을 다녀오던 대구지역의 친목산악모임 여성회원 30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산길을 내려가다 계곡 아래로 추락해 18명이 숨지고 14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빚어졌다.

21일 오후 3시45분경 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청량산도립공원 매표소 부근 진입로에서 경북 75바 7451호 청솔고속관광 소속 버스(운전사 신팔수·49)가 20여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 중 유영임씨(55·여·대구 달서구 두류동) 등 17명이 숨지고 운전사 신씨와 성경자씨(63·여) 등 14명이 중경상을 입고 대구와 안동 봉화 영주 등지의 10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버스에는 대구 달서구 두류1, 2동 주민들의 친목모임인 ‘미붕산악회’ 소속 50, 60대 여성 회원들이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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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정민호씨(32·청량산관리사무소 직원)는 “버스가 편도 1차로의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갑자기 반대편 차로를 넘어 옹벽을 들이받고 대각선 방향으로 진행하다 계곡 아래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지점에서 버스의 바퀴자국이 160m 정도 난 점으로 미뤄 일단 브레이크 파열이나 타이어 펑크 등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봉화=최성진기자 choi@donga.com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봉화 버스추락사고 최종 확인 사망자 명단]

▲최복순(54.여.대구 서구 평리동)

▲유영임(54.여.대구 달서구 두류2동)

▲임춘자(60.여.대구 수성구 황금동)

▲이정숙(55.여.대구 달서구 두류1동)

▲지수연(65.여.대구 달서구 두류1동)

▲오점득(64.여.대구 달서구 용산동)

▲강옥자(63.여.대구 북구 노원 2가동)

▲김호자(60.여.대구 달서구 상인동)

▲박갑선(67.여.대구 달서구 성당동)

▲송경희(55.여.대구 달서구 상인동)

▲박태수(63.여.대구 달서구 두류1동)

▲전번자(60.여.대구 달서구 두류1동)

▲손상태(65.여.대구 달서구 두류1동)

▲성찬술(66.여.대구 달서구 이곡동)

▲정월선(61.여.대구 달서구 두류2동)

▲여영자(51.여.대구 달서구 두류2동)

▲이종후(66.여.대구 달서구 월성동)

▲김경희(57.여.대구 달서구 이곡동)

이상 1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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